*이 소설은 북두의 권과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물을 연료로 사용하는 - 다른 무엇도 필요치 않은 - 수소전지와 거대한 물체조차 띄워 올릴 수 있는 양력장치,
그 양력장치를 이용한 거대한 비공정과 그에 따라 맞춰 발전한 비공기라는 이름의 항공기.
'연가'는 위의 것들을 제외하면 현실과 그닥 차이나지 않는 세상에서 벌어지는 일을 다루고 있습니다.
전작인 '추억'과는 세계관이 조금 다른 것도 같지만 (일부 설정만 차용한 느낌이 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미는 여전합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이후 이어지는 후속권에서의 재미가 기대되는 한 권이라고 해야겠지요.
단권으로 끝났다는 사실이 아쉬웠던 '추억'의 갈증을 해소시켜준다고나 할까요.
이 작가는 정말이지 빤한 인물 설정을 가지고도 차근차근 썰을 풀면서 개성과 동기를 비롯한 이를테면 인간미를 부여하고
그런 인간상에서 좀 노골적이면서도 통속적이지만 낚일 수 밖에 없는 재미를 끌어내는 재주가 참 탁월한 듯 싶습니다.
일전에도 '추억'의 감상문을 적으면서 '차근차근 썰을 푸는게 진짜로 어렵다'는 뉘앙스의 말을 했었는데, 이번에도 기대를 어기지 않는군요.
게다가... 요컨대 청춘남녀가 모여서 사랑을 하는 이야기에 사람이 헐떡거리는건 지고의 진리.
그런 것을 기대하는 분이라면 이 책은 권해볼만 합니다.
물론 오덕에게 잘 꽂힐 만한 내용이므로 시중의 연애소설을 기대하진 마시고(...)
...
그것보다 저는 주인공이 몰고 다니는 비공기(비행기의 작중 용어)를 보고 뿜었는데,

주인공이 이놈을 타고 다닙니다.
진짜로 오스프리는 아니지만 틸트로터를 사용하는 항공기를. 맙소사.-_-;
이놈들 첨단화 공장에서 비공기를 찍어내는 것도 아닌데 (묘사만 보면 비공기는 대장간에서 찍어내는듯 한데도) 왠 오스프리를...
아프간 대장간에서 악사칠 찍는건 농담도 안 되겠습니다. 비공기 공장에 토니 스타크가 있나.
추신:
여담이지만 비공사 세계관의 기술력이라면 전쟁 양상이 바뀔 법도 한데... 정말 공군만 가지고 전쟁을 끝낼 수도 있을겁니다.
제공권만 장악했다면 적국의 전략적 요충지에 '함대'를 끌고 들어가서
폭격기와는 비교도 안되는 화력으로 전략폭격을 수행 가능할테니 이건 뭐 재앙이죠.-_-;
게다가 전함도 띄우는데 강습양륙함을 못띄울리가 없는 것이고
현실의 공수부대와는 차원이 다른 단위의 완편부대가 강하강하강하! 종심침투를 슝슝슝... 으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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